서울 아파트 판떼기 돌아가는 꼴이 좀 기괴함. 특히 중저가 몰린 서울 외곽 동네는 전세나 월세가 아예 씨가 말라버린 단지가 수두룩하대. 복덕방 게시판 가보면 매매 광고만 덩그러니 붙어 있는 게 요즘 국룰이 되어버렸어. 전세가 귀해지니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결국 “그 돈이면 그냥 사버리자”라는 마인드로 매매 시장에 참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야.
실거래 찍히는 수치 보면 아주 살벌해. 서대문구 홍제동 쪽은 열흘 만에 1억 넘게 수직 상승하고 성북구 정릉 쪽은 단 이틀 만에 가격이 훅 점프해버렸거든. 전세 구하러 발품 팔다가 멘탈 털린 실수요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매매로 강제 소환당하고 있는 셈이지. 집값이 오르는 구조가 아주 전형적인데 무서운 속도로 반복되고 있어.
통계 보니까 서울 전세 매물이 두 달 새 24% 넘게 증발했더라고. 특히 송파나 동작, 노원 같은 곳은 전세 사라지는 속도가 거의 빛의 속도임. 전세 살고 싶어도 물건이 아예 없어서 못 사는 지경이라 전세 수급 지수도 4년 넘게 만에 최고치를 찍어버렸어. 역대급으로 전세 시장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보면 돼.
대출 규제 피해서 15억 이하 아파트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도 한몫하는 듯해. 특정 가격대에 수요가 쏠리니까 가격은 더 자극받고 전세 불안이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이 구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네. 내 집 마련 꿈꾸는 사람들 입장에선 진짜 머리 아프고 기운 빠지는 상황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