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6.8억을 찍어버리면서 아주 그냥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어. 이게 통계 집계한 이후로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데,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건가 봐. 중위 가격도 6억을 가뿐히 넘겼다니 이제 서울에서 전세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미션 임파서블이 되어가는 중이지. 강북구 같은 곳은 오름폭이 더 가파르다는데, 내 통장 잔고만 보면 한숨이 절로 나와.
진짜 심각한 건 시장에 집이 없다는 거야. 올해 초랑 비교해도 매물이 30퍼센트 이상 증발해버렸어.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바닥이니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뚫고 하늘을 찌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지. 입주 물량도 내년까지 계속 줄어든다니까 전세 시장의 겨울은 이제 시작인 셈이야. 집 구하기가 무슨 전설의 포켓몬 찾는 것보다 더 힘들어진 세상이랄까.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게 바로 실거주 의무랑 세금 정책이야. 정부에서 실거주 요건 강화하고 세제 혜택 손본다고 하니까, 집주인들이 “그래? 그럼 내가 직접 들어가서 거주 기간 채운다”라며 실전 근육 장착하고 집으로 복귀하고 있어. 기존에 살던 세입자들은 갑자기 방 빼라는 소식에 멘탈 바사삭 되는 거지.
한강 주변 비싼 아파트들은 더 심각해. 세금 아끼려고 집주인들이 실거주 레이스에 참전하면서 전세 준 집에 본인들이 직접 들어가고 있거든. 결국 매물은 잠기고, 갈 곳 없어진 세입자들은 다시 전세 시장을 떠돌게 되니 가격이 떨어질 리가 만무하지. 시장이 거의 셧다운 수준으로 마비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오는데, 정말이지 집 없는 설움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