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딱 두 달 남은 시점에 예비 신랑이 아주 어질어질한 제안을 던졌어. 나이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결혼하자마자 바로 2세 계획을 세웠는데, 문제는 역시나 돈이지. 여자는 로테이션 근무를 하는 직업이라 임신하게 되면 일을 계속하기가 물리적으로 힘들어서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는 남편 혼자 벌어서 먹고살아야 하는 상황이야.
근데 여기서 예비 남편의 본심이 튀어나왔어. 자기 외벌이 수입으로는 대출금 감당하기 빡세니까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줄이게 시댁 들어가서 살자고 억지를 부리는 중이지. 여자는 이미 친정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독립생활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댁 식구들이랑 한 지붕 아래 사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했어.
그런데도 남편은 주변 지인들도 다들 시댁이랑 같이 살면서 육아 도움도 받고 꿀 빤다면서 고집을 안 꺾고 있어. 정작 며느리가 시댁에서 감당해야 할 정신적 스트레스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야. 여자는 결혼 직전에 합가 문제로 파혼까지 고민할 정도로 머리가 아픈 상태인데, 이거 진짜 조상님이 돕는 마지막 탈출 신호가 아닐까 싶어.
커뮤니티 반응도 아주 불타오르고 있어. 고작 3년 외벌이도 감당 못 할 경제력이면 결혼 자체를 리셋해야 한다는 독설이 쏟아지고 있지. 주거비 아끼겠다고 아내 인생을 시댁이라는 가시밭길에 던져버리는 건 너무 양심 없는 짓이라는 거야. 반대로 처가살이 제안하면 길길이 뛸 거면서 남의 집 귀한 딸한테 희생만 강요하는 건 진짜 에바지. 성인이면 부모한테 기댈 생각 말고 본인들 형편에 맞춰서 시작하는 게 국룰인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