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쓰다가 탈퇴하면 내 피 같은 쿠페이머니가 증발하던 어이없는 상황, 이제 안 봐도 됨. 그동안 쿠팡이 탈퇴하는 순간 이벤트로 받은 것도 아니고 내가 생돈 들여 충전해둔 돈까지 싹 다 소멸시키는 빌런급 약관을 무려 5년 넘게 밀어붙였다고 해. 공정위 형들이 이거 보고 제대로 선 넘었다며 태클 걸어서 결국 고치기로 했어. 이제는 공짜로 받은 캐시만 사라지고 내가 직접 돈 주고 산 건 돌려받을 수 있게 바뀐대.
사실 쿠팡만 그런 게 아니라 네이버, 컬리, 지마켓, SSG닷컴 같은 대형 오픈마켓들도 줄줄이 소환당했어. 얘네들 수법이 꽤나 지독했는데, 해킹당해서 내 개인정보가 탈탈 털려도 “우리는 잘못 없으니까 알아서 해”라며 오리발 내미는 조항까지 당당하게 넣어놨더라고. 공정위가 이 꼴을 보고 “개인정보보호법 장식 아니니까 무시하지 마라”며 다 뜯어고치게 만들었지.
게다가 입점 업체들한테 줄 판매 대금을 최대 60일까지 묵혀두며 이자 놀이를 하거나, 지들 마음대로 결제 방식을 바꾸고는 묵시적으로 동의한 셈 치는 등 갑질도 아주 골고루 했더라. 이제는 법 어기지 말고 상식적으로 운영하라고 경고 먹었으니까 조금은 매운맛이 빠지겠지. 내 소중한 돈과 정보를 기적의 논리로 꿀꺽하려던 시대는 이제 안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