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사건 현장에 시신 사인 밝히라고 보냈더니 20돈짜리 금목걸이 보고 눈 돌아간 검시관이 있어. 시가로 2000만 원이나 하는 걸 슬쩍했는데, 국가공무원이 현장에서 도둑질을 시전하다니 진짜 어질어질하다.
근데 잡힌 과정이 거의 예능 수준이야. 처음 출동한 형사가 찍은 사진엔 목걸이가 있었는데, 다음에 과수대가 찍은 사진엔 없는 거지. 경찰들이 이거 보고 바로 수사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형사들 잠시 나간 틈에 목걸이 빼서 자기 운동화 속에 숨겼대. 신발 속에 2000만 원을 넣고 다닌 셈이지.
조사할 때 말하길 시신 확인하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다는데, 그 대가가 벌금 1000만 원이야. 재판부에서는 직업윤리 어긴 건 크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고 유족이랑 합의도 했다면서 벌금형을 때렸어. 금고형 이상 나오면 공무원 바로 잘리니까 인생 나락 가는 건 막아준 것 같긴 한데, 자기 발밑에 양심 숨기고 있던 거 생각하면 진짜 레전드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