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구원으로 갓생 살고 있는 여자가 수영 강사 남친이랑 결혼하겠다는데 집안 분위기가 완전 갑분싸 됐음.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가 아주 기가 막히는데, 수영 강사는 직업이 불안정해서 미래가 안 보인다는 게 첫 번째임. 특히 여자가 애 낳고 휴직할 때 남자가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이 되겠냐며 현실적인 팩트로 압박을 세게 넣고 있음.
근데 여기서 더 선을 넘어버린 게, 혹시라도 나중에 “멍청한 애” 태어나면 어쩌냐는 막말까지 시전하셨다고 함. 딸이 똑똑하니까 사위도 그만큼 스펙이 돼야 유전자가 잘 보존된다는 논리인 듯함.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기 성격이 워낙 까칠한 편이라 이렇게 착하고 순둥순둥한 남자는 다시는 못 만날 것 같다며 결혼 의지를 불태우는 중임.
심지어 양가 부모님 노후 준비도 빵빵하고 결혼할 때 지원받는 수준도 도긴개긴이라는데, 오로지 직업 하나 때문에 부모님이라는 거대한 벽을 못 넘고 있음. 커뮤니티 사람들도 밸런스가 좀 안 맞긴 한다는 현실 파악파와 인성 좋은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는 파로 나뉘어서 뜨겁게 키보드 배틀 벌이는 중임.
부모님 입장에선 금지옥엽 키운 딸이 고생길 훤한 길로 들어가는 것 같아 속이 타들어가는 모양인데, 여자는 이미 남친의 근육질 몸매와 순수한 영혼에 제대로 감겨버린 상태임. 부모님 설득할 꿀팁 없냐고 하소연하는데, 이 정도면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 급 집안 싸움이라 앞날에 가시밭길이 훤히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