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정부가 큰 결심을 했어. 매번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공무원 친구들만 출근하면서 눈물 훔치던 서러운 시절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어. 이제 이름도 노동절로 간지나게 바뀌고 관공서까지 싹 다 쉬는 찐 공휴일이 됐거든. 학교 선생님들이나 공공기관 다니는 사람들도 이제 이날은 합법적으로 이불 밖으로 안 나와도 된다는 소리야. 형평성 문제로 투덜대던 거 이제 쏙 들어가게 생겼지 뭐야.
여기에 더해서 추억 속의 그 이름 제헌절이 무려 18년 만에 우리 곁으로 복귀 신고를 했어. 2008년에 주5일제 도입한다고 슬쩍 뺏어갔던 빨간 날인데, 헌법 정신도 챙기고 직장인들 박살 난 멘탈도 심폐소생술 해주려고 부활시켰나 봐. 7월에 휴일 한 개도 없어서 여름휴가만 손꼽아 기다리며 좀비처럼 일하던 사람들한테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지.
진짜 킹갓제너럴 포인트는 이 두 날 모두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는 점이야. 주말이랑 겹쳐서 피눈물 흘릴 일 없이 월요일에 쉴 수 있는 갓벽한 시스템이 구축된 거지. 인사혁신처장이 말하길 단순히 쉬는 걸 넘어서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자는데, 사실 우리 같은 일반인들한테는 그냥 집에서 넷플릭스 보며 뒹굴거릴 명분이 하나 더 생긴 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잖아.
올해부터 당장 적용이라니까 지금 바로 달력 확인하고 연차 계획 다시 짜는 게 좋을 거야. 노동절은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바로 혜택 시작이고 제헌절은 11일부터 시행된다니까 다들 미리미리 행복 회로 돌리면서 버텨보자고. 이런 게 바로 국가가 국민한테 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조공 같은 느낌 아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