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현실판 부부클리닉 찍는 줄 알았잖아. 한 40대 언니가 겪은 일인데, 1년 전쯤 남동생의 아내, 그러니까 동서 친정아버지 장례식에 갔었대. 멀리 지방까지 내려가서 휴가 내고 조문도 하고 조의금도 넉넉하게 봉투 찔러줬거든? 그런데 마침 발인 다음 날이 딸내미 생일이었던 거야. 어차피 멀리 지방까지 내려온 거, 온 김에 근처에서 가족끼리 짧게 여행 좀 즐기고 그 인증샷을 SNS에 몇 장 올렸나 봐.
근데 이게 화근이 됐어. 몇 시간 뒤에 동서가 자기 SNS에다가 “세상 슬픈 척하더니 여행 가려고 조문 온 거임? 진짜 소름 돋네”라면서 대놓고 저격글을 박아버린 거지. 거기서 멈췄으면 양반인데, 두 번째 글에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까지 섞어서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버렸대.
이 언니도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고 킹받아서 맞짱 뜨려다가, 그냥 ‘아, 수준 차이 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아예 손절하고 안 보고 살기로 했대. 자기 때문에 남편이랑 시동생 사이 멀어질까 봐 마음이 좀 무겁긴 한데, 조문할 거 다 하고 돈도 냈는데 이렇게까지 욕먹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거지.
이거 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더라고. “멀리까지 가서 할 도리 다 했으면 이미 끝난 거다, 욕하는 게 선 넘은 거다”라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아무리 그래도 상주 입장에선 부친상인데 여행 사진 SNS에 올리는 건 눈치가 좀 없었다”는 반응도 있어. 솔직히 SNS가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나 싶기도 하고, 암튼 가족끼리 이 정도로 진흙탕 싸움 가는 건 진짜 씁쓸하긴 해. 너희라면 이 상황에서 동서랑 화해 가능함? 난 절대 못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