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참 별의별 희한한 기준이 다 있다니까. 최근에 한 교사가 남편이 참외 씨를 안 발라내고 그냥 씹어 먹는 걸 보고는 급 차이를 느꼈다며 글을 올렸어. 자기는 어릴 때 씨를 다 파내고 먹으라고 곱게 배웠는데, 남편이 저러는 걸 보니 가정환경이 의심된다는 거야.
근데 이 교사의 논리가 진짜 뇌피셜 레전드인 게 뭐냐면, 학교에서 애들 보면 과일 씨까지 다 먹는 애들은 대부분 편부모거나 집안 형편이 안 좋더라는 주장을 펼쳤지. 사소한 습관 하나로 사람의 배경과 수준을 지레짐작해버리는 선민의식을 제대로 뽐낸 셈이야. 신혼인데 이런 거까지 참고 살아야 하냐며 하소연을 했지만 돌아온 건 싸늘한 비판뿐이었어.
누리꾼들은 식습관은 그저 개인의 취향일 뿐인데 그걸 부모 직업이나 경제력까지 연결하는 게 너무 억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저런 편견을 대놓고 드러내는 게 더 소름 돋는다는 지적도 많아. 사실 참외 씨 먹는 건 지극히 흔한 일이고 건강에도 문제없는 취향 차이일 뿐인데 말이지.
결국 논란의 핵심은 참외 씨가 아니라, 남을 자기 기준에 맞춰서 급을 나누려는 그 비뚤어진 시선이야. 참외 씨 뱉는 법보다 사람에 대한 예의를 먼저 습득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 남의 집 경제력을 참외 씨 씹는 소리로 판단하려는 그 통찰력이 아주 눈물 날 지경이야. 이 정도면 거의 참외 씨로 관상 보는 수준 아니냐고. 세상이 어느 땐데 아직도 과일 먹는 방법으로 사람 귀천을 따지는지 참 안타깝기도 해. 참외 씨 속의 달콤한 부분을 버리는 게 더 손해인 걸 모르는 걸 보니, 진정한 참외의 맛을 모르는 본인이야말로 교육이 필요한 상태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