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스 뱉는 레전드 짤로 유명한 배우 박동빈님이 향년 56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어. 어제 오후 4시 반쯤 평택에서 개업을 준비하던 본인의 식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셨다고 해. 지인이 발견해서 바로 신고했는데,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 같은 건 발견되지 않아서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 중이야.
박동빈님은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해서 ‘쉬리’나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한국 영화 명작들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으로 입지를 다진 분이야. 드라마 ‘야인시대’의 독사 역할부터 ‘불멸의 이순신’, ‘무신’, ‘성균관 스캔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사랑했나봐’에서 출생의 비밀을 듣고 입에 있던 오렌지주스를 그대로 뿜어버리던 그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명장면이지. 그 연기 덕분에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들에게 정말 친근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어.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고인이 51세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이제 겨우 세 살 된 어린 딸을 두고 가셨다는 사실이야. 올해 초 방송에 출연해서 딸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하며 초보 아빠로서의 고민과 딸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거든. 이제 막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사업도 준비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려던 중에 전해진 비보라 더 마음이 무겁네.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내달 1일 오전이야.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주셨던 배우인 만큼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