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안 자숙 모드였던 신정환의 근황이 떴는데 이거 내용이 꽤나 흥미진진해. 한때 예능계를 씹어먹다가 뎅기열 사건으로 강제 은퇴급 공백기를 가졌던 그 형이 이제는 요식업이랑 이커머스에서 제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더라고.
최근에 닭갈비집을 하나 차렸는데 영업한 지 딱 한 달 반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찍었대. 더 놀라운 건 마케팅 비용을 하나도 안 썼는데도 동네 주민들이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됐다는 거지. 룰라 시절의 그 화려한 감각이 닭갈비 판 뒤집는 손기술로 승화된 건가 싶어. 게다가 온라인 공동구매 시장에서도 30만 개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는데 이건 진짜 유통업계의 큰손이라 봐도 무방할 듯해.
단순히 얼굴마담으로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직접 회의 들어가고 기획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게 성공 비결이래. 옛날에 사업한답시고 나대다가 사기도 당하고 쓴맛 단맛 다 보더니 이제는 사장이 실무를 1도 모르면 망한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낀 거지. “연예인 간판 하나로 장사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시장 조사도 엄청 빡세게 한다고 하니 꽤나 진심 모드인 모양이야.
긴 자숙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는 겸손함을 배웠다는데 사람이 확실히 단단해지고 독해진 느낌이야. 인생의 밑바닥까지 찍어보고 다시 닭갈비 뒤집개 잡고 일어선 거 보면 역시 인생은 실전이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뎅기열 형의 이커머스 정복기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