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시절에 예능판 다 씹어먹던 형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싶지. 요즘 인터넷 방송판에서 일명 엑셀 방송이라고 불리는 그거 MC 맡았다고 커뮤니티에서 말들이 엄청 많더라고. 사실 이게 말이 좋아 방송이지, 국세청에서도 “사이버 룸살롱”이라고 대놓고 낙인찍어버린 거라 민심이 좋기는 애초에 글러 먹긴 했어.
근데 이 형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심경을 털어놨는데, 본인도 어떤 소리 들을지 뻔히 알았는데 가장으로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자기를 불러줄 곳이 또 어디 있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자존심 다 내려놓고 선택했다는 거야. 한때 연예계 정점 찍었던 사람으로서 수백 번 넘게 밤잠 설쳐가며 내린 결론이라는데, 가족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욕받이 되어서 버티는 게 낫다는 말이 참 씁쓸하게 들리기도 해.
지금은 명칭만 대표고 사실상 계약된 진행자일 뿐이라는데, 열두 시간 넘게 나이 어린 친구들 틈에서 비위 맞춰가며 버티는 게 솔직히 멘탈이나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버겁다고 고백하더라고. 그래도 아직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그냥 나중에 인생 끝자락에서 참 열심히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네.
최근에 오픈한 식당이 한 달 만에 월 매출 1억 찍었다고 해서 화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험한 방송까지 뛰는 거 보면 가장의 무게가 진짜 장난 아닌가 봐. 과거에 도박 논란으로 나락 갔던 건 맞지만, 이제는 지나간 영광 붙잡기보다는 인생 2막을 참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긴 해. 댕기열 드립 치던 시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긴 한데 아무튼 이 형 생존 본능 하나는 진짜 탈인간급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