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예능계를 씹어먹던 그 형이 어쩌다 사이버 룸살롱이라 불리는 엑셀 방송 MC까지 맡게 됐는지 직접 입을 열었어. 사실 엑셀 방송이라고 하면 다들 알다시피 여캠들 줄 세워놓고 후원금 순위 매기면서 경쟁 유도하는 자극적인 판이잖아. 그래서 민심이 좀 흉흉했는데 본인이 직접 등판해서 심경을 털어놨더라고.
자기도 이게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고 하네. 한때는 연예계 정점에 찍었던 사람인데 한참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12시간 넘게 마이크 잡고 광대 짓 하는 게 체력적으로나 자존심 측면에서나 많이 빡세다고 해. 그래도 가족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자기가 욕 좀 먹더라도 현장에서 버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거지. 가장의 무게라는 게 참 무겁긴 한가 봐.
지금은 식당 일도 하고 약과도 만들면서 본인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감사한 마음으로 간다는데 이런 거 보면 생존 본능 하나는 진짜 탈인간 급인 듯해.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에 취해 있기보다는 그냥 끝까지 열심히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게 이 형의 마지막 바람이라고 하더라고. 최근 오픈한 식당 매출도 월 1억 찍었다는데 돈 버는 수완은 여전한 것 같아.
세상 풍파 다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나름의 생존 방식을 찾아가는 모습 보니까 여러모로 만감이 교차하네. 도박 논란 이후로 복귀가 참 험난했지만 그래도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하나로 버티는 모습은 나름의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야. 욕먹을 거 알면서도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중년의 고군분투가 참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리스펙하게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