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65세면 거의 형 누나 소리 들어도 될 정도로 다들 쌩쌩하잖아. 그래서 그런지 한국갤럽에서 여론조사를 돌려봤는데, 노인 기준 연령을 70세로 훅 올리는 거에 대해서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함. 옛날에는 60세만 넘어도 환갑잔치 크게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70세는 넘어야 어디 가서 노인 명함 좀 내밀 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버림.
조사 결과를 자세히 뜯어보면 더 흥미로운데, 30대 쪽에서 65%로 가장 열렬히 찬성했다고 함. 아무래도 세금 부담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와닿은 모양임. 반대로 혜택이 코앞인 60대 분들은 55%로 찬성률이 가장 낮았음. 역시 내 주머니 사정 얽히면 예민해지는 건 국룰인가 봄. 그래도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반을 훌쩍 넘긴 거 보면 조만간 기준이 바뀌는 건 킹정해야 할 분위기임.
그리고 다들 노후 대책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니까, 60%가 넘는 사람들이 국가나 자식 안 믿고 “내 몸은 내가 챙긴다”라면서 셀프 부양하겠다고 대답함. 자식 덕 보겠다는 응답은 겨우 4% 수준이라 거의 멸종 위기급임. 이념 성향 따질 것 없이 진보든 보수든 다들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더라고. 이제는 70세까지 갓생 살면서 열심히 일해야 하는 세상이 진짜 온 것 같음. 지하철 프리패스권 따기가 이렇게 빡세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나이 먹는 것도 이제는 체력전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