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정말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어. 29주 된 임신부 A씨가 밤늦게 아기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응급 분만을 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거든. 그런데 이 위급한 순간에 수술을 받아줄 병원이 주변에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아.
당시 A씨가 있던 산부인과에서 충북 지역은 물론이고 인접한 충남, 대전, 세종 지역의 대형 병원들에 전부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나 봐.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거절뿐이었대. 골든타임이 계속 흘러가는데 주변 도시 어디에서도 도움을 못 받은 거지.
결국 소방 당국이 전국을 다 수소문한 끝에 부산에 있는 동아대병원에서 받아주기로 했어. 그래서 헬기까지 동원해서 이동했는데 청주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만 무려 3시간 30분이나 걸렸어. 그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상상도 안 가네.
안타깝게도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어서 태아는 숨을 거두고 말았어. 산모는 다행히 수술을 마치고 치료 중이라는데 아기를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어. 응급 상황에서 병원을 못 찾아 떠도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결국 이런 비극까지 만들어낸 것 같아서 너무 씁쓸하고 화가 난다.
요즘 의료계 상황이 복잡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당장 눈앞에서 응급 환자가 병원을 못 구해서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가야 한다는 게 현실이라니 정말 통탄할 노릇이야. 국가적으로 제대로 된 대책이 빨리 나와서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