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날짜까지 다 잡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새벽 3시에 울린 카톡 알람 하나로 인생 장르가 호러물로 바뀌어버렸어. 자고 있는 남친 폰을 몰래 봤더니 김대리라는 이름으로 “다음엔 꼭 같이 자요”라는 메시지가 와 있더라고. 진짜 심장이 덜덜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을 거야. 내용을 더 보니까 모텔이랑 술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오가는데, 이건 뭐 누가 봐도 이미 선 넘은 사이 아니겠어?
너무 화가 나서 남친 깨워가지고 이게 뭐냐고 따지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진짜 가관이야. 그냥 회사 동생인데 걔가 좀 들이댄 거고 본인은 잘못 없다는 식으로 발뺌 시전을 하네? 심지어 차단하라고 하니까 사회생활 운운하면서 오히려 글쓴이를 정신 나간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데, 가스라이팅 기술이 아주 국가대표 급이야.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니까 정이 아주 뚝 떨어진 거지.
근데 여기서 결정타가 터졌어. 상대 여자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남친이랑 세상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걸려 있더래. 소름 돋는 건 그날 남친이 입고 있던 옷이 글쓴이랑 데이트할 때 입었던 거랑 똑같은 옷이었다는 사실이야. 이건 뭐 빼박캔트 외도 확정인데도 남친은 끝까지 오해라고 우기는 중이야. 주변에 알리면 무조건 헤어지라고 할 텐데 결혼을 강행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글쓴이 사연 보니까 진짜 고구마 백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해 죽겠다. 이런 똥차는 제발 빨리 폐차시켜야 인생이 평안할 텐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