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두 달 앞두고 6인조로 야심 차게 준비하던 아이돌 그룹에서 역대급 런 사건이 터졌어. 뮤직비디오 촬영도 다 끝내고 음원까지 공개된 마당에 일본인 연습생 한 명이 갑자기 사라진 거야. 기껏 공들여서 얼굴까지 다 알려놨더니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뻔한 멘트 하나 남기고 증발해버렸네. 결국 남은 다섯 명만 데뷔해서 활동 중인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친구가 이중계약의 달인이었더라고.
알고 보니 이미 다른 기획사 소속이었는데 몰래 계약하고 들어온 거였어. 심지어 전 회사에서도 투자금만 쏙 빼먹고 잠적했던 전적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한국 기획사들 돌면서 트레이닝 비용이랑 숙식비 같은 투자금 야무지게 빨아먹고, 정작 정식으로 일할 때가 되면 일본으로 도망가는 전형적인 먹튀 빌드업을 반복해 온 거지. 이번에 소속사가 탈탈 털린 돈만 해도 6천만 원 가까이 된다는데 중소 기획사 입장에서는 진짜 피눈물 나는 금액이지.
지금 경찰이 출국정지 때리고 한국 어디에 숨어 있는지 잡으러 다니는 중이라나 봐. 이런 식으로 법적 대응이 힘든 영세 기획사만 골라서 등쳐먹는 수법이라는데 진짜 질이 안 좋아 보이네. K-팝 연습생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이런 식으로 소중한 기회를 날로 먹으려 하다니 참교육이 시급해 보여. 잡히면 진짜 한 푼도 빠짐없이 다 토해내게 해야 정신 차릴 것 같아. 6천만 원이면 치킨을 몇 마리나 사 먹을 수 있는 돈인데 진짜 너무하다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