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이 또 한 건 제대로 터트렸네. 이번엔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는 수준이 거의 연금술사급임. 어떤 식당 직원이 가게 앞 쓰레기통을 아주 정성스럽게 뒤적거리더니 사람들이 먹다 남긴 얼음컵을 줍줍함. 그러더니 고무호스로 대충 슥삭 헹구고는 그 얼음을 생선 보관하는 스티로폼 상자에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투척함. 심지어 그 쓰레기통 만진 손 씻지도 않고 바로 요리까지 들어갔다는데 진짜 위생 관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듯함.
이걸 건너편 카페 창가에서 구경하던 제보자가 너무 어이가 털려서 영상 찍어 올렸는데 ㄹㅇ 실화냐 소리 절로 나옴. 영상 보면 너무 자연스러워서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님. 근데 더 웃긴 건 사장님의 유체이탈 화법임. 본인은 그냥 쓰레기통 주변 정리하라고만 했지 얼음 재활용은 절대 안 시켰다고 선 긋는 중임. 직원이 얼음 아깝다는 마음에 개별적으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이걸 믿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음.
얼마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한테 생수 한 병 2000원에 팔아먹다가 걸려서 영업 정지까지 먹더니 정신 차리기는커녕 위생 빌런으로 진화했음. 전통시장 살리자고 다들 노력하는데 이런 식으로 찬물 아니 쓰레기 얼물 끼얹으면 진짜 답 없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얼음 한 조각도 아끼려는 눈물겨운 노력인지는 모르겠지만 먹는 거로 장난치면 진짜 선 넘은 거지. 광장시장 가서 생선 먹으려면 일단 그 밑에 깔린 얼음 출처부터 의심해 봐야 할 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