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졌어. 거기서 사육사로 일하던 33살 스즈키라는 놈이 자기 아내를 살해하고는 동물 사체 소각로에 넣고 태워버린 거야. 단순히 태운 것도 아니고, 증거를 완벽하게 없애려고 시신 위에다가 폐사한 동물들 사체를 여러 마리 더 쌓아서 같이 소각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대.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게 더 충격적인데, 이 인간이 평소에도 아내한테 “흔적도 없이 다 불태워버리겠다”는 식의 섬뜩한 말을 자주 했다더라고. 예고된 범죄였던 셈이지. 그런데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는 따로 있어. 범행을 저지른 직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매일 동물원으로 출근해서 웃는 얼굴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동물들을 돌봤다는 거야. 심지어 과거에 방송 인터뷰까지 여러 번 했던 얼굴 알려진 사육사였는데 말이야.
결국 아내랑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실종 신고 덕분에 덜미가 잡혔어. 처음엔 경찰한테 횡설수설하면서 발뺌하다가 결국 자백했는데, 소각로를 뒤져보니 안타깝게도 시신 일부가 발견됐어. 아사히야마 동물원 하면 겨울에 펭귄들이 떼 지어 걷는 모습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힐링 성지잖아. 순식간에 호러 스팟이 되어버렸으니 참 기가 찰 노릇이지. 시장까지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미 바닥으로 수직 낙하한 이미지는 회복하기 힘들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