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춤으로 한국 씹어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오십 줄에 접어든 스티브 유 형님이 유튜브에서 정면 돌파를 선언했어.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 그때 진짜 무너졌었다면서 이제 다 말하겠다고 Q&A 영상을 올렸더라고. 본인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느꼈던 시절도 있었고, 살면서 온갖 오해와 질타를 다 받다 보니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 모양이야.
예전엔 금기어였던 군대 왜 안 갔냐는 질문까지 다 받겠다고 하는 걸 보니 멘탈이 갑이 된 것 같기도 해. 루머든 오해든 상관없으니까 다 물어보라는데, 정답은 못 줘도 같이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군. 사실 2002년에 국적 바꾼 이후로 20년 넘게 입국 금지 당하고 소송까지 하면서 버티는 거 보면 이 형의 존버 정신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
법원에서는 비자 발급해 주라고 판결이 나왔다는데도 병무청에서 입국 금지를 안 풀고 있어서 여전히 한국 땅 밟는 건 미지수라고 해. 어마어마한 부와 인기를 누리다가 한순간에 입국 거부의 아이콘이 된 남자의 인생사가 참 기구하긴 하지. 과연 이번 Q&A를 통해 여론의 온도가 1도라도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긴 한데, 인터넷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얼음장 그 자체라 쉽지는 않아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