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이 요새 어느 역술가 말 한마디에 핫플로 등극하더니 아주 가관인 상황이 속출하고 있어. 아니 산에 가서 산뜻하게 라면 먹는 것까지는 감성이라 쳐도, 그 시뻘건 라면 국물을 생태공원 물웅덩이에 냅다 투척하는 지능은 대체 어디서 공수해오는 건지 모르겠네. 그거 새들이랑 길냥이들이 목 축이는 귀한 물인데, 졸지에 강제로 맵싸한 라면 파티하게 생겼잖아. 인성 수준 진짜 실화냐고.
심지어 마당바위에는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고 야무지게 낙서까지 해놨대. 운 좀 받아보겠다고 산까지 꾸역꾸역 기어 올라가서 남의 운이나 가로막겠다고 저러고 있는 거 보면 진짜 능지 처참 그 자체라 한숨만 풀풀 나옴. 자기가 버린 쓰레기랑 라면 국물만큼 본인 인생도 시뻘겋고 지저분해지는 건 생각 안 하는 건가 싶어.
이게 다 방송 나온 역술인이 운 안 풀릴 때 관악산 가라고 조언해서 너도나도 몰려가서 생긴 일이라는데, 가서 민폐 끼치고 자연 훼손하면 운이 풀리기는커녕 300만 원 이하 벌금 폭탄 맞고 금융치료 당하기 딱 좋은 지름길이야. 산신령님도 이런 빌런들 보면 어이가 없어서 운 대신 빅엿을 선물할 것 같지 않아? 제발 산에 갔으면 산뜻하게 공기나 마시고 곱게 내려왔으면 좋겠어. 엄한 야생동물들 괴롭히지 말고 매너 좀 챙기자. 저러다 산신령님한테 뚝배기 깨져도 할 말 없을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