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 앞에서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어 영화감독 김창민님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피의자 2명이 결국 구속됐어.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반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려진 결정이라 참 “만시지탄”이라는 생각이 들어.
당시 상황이 정말 충격적인 게, 가해자들은 김 감독님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해.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건 정말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행동이지. 김 감독님은 폭행당한 뒤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으셨는데,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큰 울림을 남기셨어.
반면 가해자들은 그동안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이 여러 번 기각되면서 유족들의 가슴을 두 번 울렸지. 하지만 검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려서 피의자들 집과 휴대전화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보완 수사를 아주 철저하게 진행했어. 덕분에 이번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드디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거야.
이번 영장에는 폭행 혐의 말고도 발달장애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됐다고 하더라고. 판사님도 이제서야 얘들이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거지. 늦었지만 이제라도 구속 상태에서 죗값을 치르게 됐으니, 부디 하늘에 계신 감독님이 조금이라도 한을 푸셨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