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들 요즘 하나둘씩 샷다 내리고 있는 게 현재 진행형이야. 4년 사이에 무려 1,000곳이나 증발해버렸대. 저출생 때문에 애기들이 없으니 운영이 안 돼서 원장님들 곡소리 제대로 나는 중임. 근데 진짜 어이없는 포인트가 뭔지 보면 더 골 때려. 어린이집은 문 닫고 있는데 정작 내 애 보낼 곳 찾으려면 대기번호가 100번이 넘는다는 거야. 이게 무슨 명품 오픈런도 아니고 보육 대기런을 뛰어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
왜 이 모양인가 파헤쳐봤더니, 지금 시스템이 정부 지원금을 애들 머릿수대로 주는 방식이거든. 애 한두 명만 줄어들어도 어린이집 월세랑 쌤들 월급 주느라 바로 적자 찍히는 살벌한 구조야. 게다가 보육교사 쌤들도 완전 극한직업 그 자체임.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쥐꼬리만큼 주면서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애들이랑 씨름하게 하니까 다들 현타 와서 탈주각 잡는 거지.
결국 국공립 같은 인기 있는 곳만 미어터지는 극과 극 상황이 벌어지고, 동네 민간 어린이집은 하나둘씩 사라지는 악순환이 무한 반복 중이야. 전문가들은 애들 숫자 상관없이 일단 시설 유지는 가능하게 인프라 중심으로 지원 좀 넉넉하게 해주라고 외치는데, 정책 만드는 분들이 언제쯤 현실 파악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야. 이러다간 진짜 애 키우는 게 게임 끝판왕 보스 깨는 것보다 더 빡세질 것 같아서 벌써부터 앞날이 캄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