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한복판에서 HMM 소속 나무호가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불길에 휩싸여 버렸어. 하필이면 미국 형들이 민간 선박들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프로젝트 프리덤” 깃발 올리며 호위 작전 시작한 바로 그날에 이런 일이 터지는 건 대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네. 기관실 좌현 쪽에서 물보라가 확 치면서 폭발음이 들렸다는데, 이게 바다에 숨겨진 기뢰를 밟은 건지 아니면 누군가 슬쩍 건드린 건지 아직은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태야.
근데 진짜 천운인 게 한국인 선원 6명이랑 외국 국적 선원 18명까지 합쳐서 총 24명 모두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하다는 소식이야. 합참 형들 분석으로는 진짜 미사일이나 함포를 정통으로 맞았으면 선원들이 이렇게 무사할 리가 없다고 하니까, 아마 아주 심각한 수준의 피격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이란 혁명수비대 형들이 자기네 통제 구역이라고 으름장 놓던 곳 밖에서 터진 거라 그나마 외교적으로 덜 피곤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지금 UAE 항구 근처에서 배 껍데기 외판이 좀 부서진 상태라 옆 나라들에 구조 도와달라고 SOS 쳐놓은 상황이래. 인명 피해 없다는 소식에 다들 가슴 쓸어내렸겠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진짜 심장 쫄깃해서 수명 단축됐을 듯 싶어. 나무호라는 이름답게 꿋꿋하게 버텨줘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네. 다들 무사히 복귀해서 시원한 냉수 한 잔 들이켰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