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성비에 홀랑 넘어가서 알리랑 테무에서 옷 좀 사본 사람들은 뼈저리게 느꼈을 거야. 한 번 세탁기에 돌리면 바로 잠옷으로도 못 쓸 걸레가 되거나, 화면에서 보던 힙한 언니 느낌은커녕 이상한 포대기 같은 옷이 오는 그 허탈한 기분 말이지. 결국 우리 똑똑한 소비자들이 참다못해 손절을 선언해버렸어. 작년에 거의 20%씩이나 떡상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중국 직구 성장률이 이번 분기에 0.6%라는 충격적인 수치로 수직 낙하했대. 이 정도면 사실상 이제 다들 안 산다고 봐도 무방한 정체 상태에 진입한 거지.
특히 옷이랑 화장품 쪽이 아주 처참하게 박살이 났어. 예전에는 그냥 싼맛에 한 번 입고 버리자는 쿨한 마인드였는데, 이제는 그 단돈 만 원조차도 기부하는 게 낫겠다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 거야. 반품 민원은 이미 예전에 폭발했고, 실물과 괴리가 큰 옷을 받아본 사람들의 빡침이 데이터로도 아주 적나라하게 증명된 셈이야. 역시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절대 없다는 인생의 진리를 다시금 뼈에 새기게 해주네.
그럼 이 떠나간 민심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바로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같은 든든한 토종 플랫폼들이야. 어설픈 중국산 저가 공세에 질려버린 사람들이 다시 국산의 퀄리티와 감성을 찾아 컴백하고 있어. 무신사 성수점 같은 곳은 작년에만 170만 명이 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해. 요즘은 10대엔 에이블리, 20대엔 지그재그, 30대엔 W컨셉으로 넘어가는 게 거의 국룰 같은 코스라는데, 역시 옷은 가격보다 스타일과 핏이 생명이지. 알리에서 산 쓰레기 옷들은 이제 의류 수거함으로 직행할 시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