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고민하느라 머리 싸매고 있는 사람들 많을 텐데, 사실 정답은 진작에 정해져 있었어. 카카오페이에서 무려 2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돌려봤더니, 부모님 10명 중 9명이 현금을 압도적인 1위로 꼽았다고 해. 정성 가득한 선물이나 건강식품, 심지어 여행조차 현금 앞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며 맥을 못 추는 걸 보면 역시 효도의 완성은 입금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야. 엄한 데 돈 쓰면서 고생하지 말고 그냥 깔끔하게 계좌 쏴드리는 게 진정한 금융치료이자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는 소리지.
실제로 작년 어버이날 데이터만 봐도 카카오페이 송금 건수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대. 하루에만 300만 건 넘게 돈이 오갔는데, 송금 봉투에 담긴 평균 금액이 9만 8천 원 정도라네. 고물가 때문에 다들 살기 팍팍해도 부모님 용돈만큼은 10만 원 선에서 챙겨드리려는 눈물겨운 효심이 엿보이는 대목이야. 역시 세종대왕님보다는 신사임당님이 부모님 입꼬리 올리는 데는 직빵인가 봐. 괜히 평소에 안 드시던 영양제 사갔다가 찬장 구석에 박히게 하지 말고, 부모님이 직접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자유를 드리는 게 맞지 않겠어?
재미있는 건 정작 돈 보내는 플랫폼인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 하지 말고 직접 만나러 가세요”라는 역설적인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거야. 편리한 비대면 시대라지만 그래도 부모님 얼굴 한번 뵙는 게 도리라는 소린데, 성수동이나 강남 같은 핫플레이스에서 마음 트럭까지 운영하며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더라고. 방문객들한테 실물 봉투랑 카네이션도 나눠준다니까 이번 어버이날에는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지 말고, 두둑한 현금 봉투 챙겨서 직접 찾아뵙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현금과 얼굴 도장의 콜라보라면 그게 바로 부모님이 진짜 원하시는 최고의 효도 선물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