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0평대 아파트에서 금수저로 자란 한 형님이 블라인드에 고민글 올렸는데 이게 아주 핫해. 부모님이 건물에 금융자산까지 빵빵해서 평생 귀티 나게 살았나 봐. 근데 이번에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친 본가 처음 갔다가 제대로 현타 온 모양임.
집에 들어갔더니 오래된 나무 식탁에 낡은 화장실 변기, 심지어 알루미늄 샷시에 창문 칠까지 벗겨진 거 보고 충격 먹었대. 본인이 살던 환경이랑 너무 다르니까 당혹감을 숨길 수가 없었던 거지. 여친이 옆에서 눈치 보며 “실망했어?”라고 물어보는데 대답도 못 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중이라네.
댓글창은 이미 전쟁터 그 자체야. 고민되면 조용히 정리할 것이지 왜 인터넷에 올려서 여친 욕먹이냐는 팩폭러들이 등장했거든. 자존감 채우려고 글 쓴 거 아니냐는 날 선 반응도 있고, 현실적인 환경 차이는 무시 못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결혼이라는 게 사랑만으로 안 된다는 건 알겠는데, 알루미늄 샷시 하나에 흔들리는 거 보면 참 세상 복잡하다 싶어. 결국 선택은 본인 몫이겠지만 이미 마음 한구석에 금 간 게 보여서 다들 팝콘 뜯으며 구경 중임. 이런 게 바로 현실판 드라마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