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상은 넓고 빌런은 참 많다. 이번엔 애견유치원 원장이라는 사람이 사고를 제대로 쳤어. 겨우 3.5kg 나가는 쪼매난 10살 노견 푸들을 무려 14분 동안이나 자기 다리 사이에 끼우고 짓눌러버렸대. 이유는 뭐냐고? 자기가 푸들한테 손 좀 물렸다고 “서열 잡기 훈련” 한 거라네. 80kg 넘는 거구의 성인 남성이 그 가냘픈 강아지를 깔아뭉개는 게 대체 어느 나라 훈련법인지 모르겠다. 상식적으로 체급 차이가 저 정도면 그냥 폭행 아니냐.
얼마나 심하게 눌렀으면 강아지 이빨까지 홀랑 빠져버렸어. 그런데도 원장님은 끝까지 “적절한 훈육이었다”, “이빨 빠진 건 강아지가 내 손 물었다가 빼는 과정에서 생긴 거다”라며 뻔뻔하게 우겼다지 뭐야. 하지만 법원 형님들이 보기엔 이건 누가 봐도 빼도 박도 못하는 동물학대였던 거지. 결국 1심, 2심 거쳐 대법원까지 꾸역꾸역 끌고 갔는데 벌금 300만 원 확정 엔딩 났어.
재판부 말로는 강아지가 노견이라 예민하고 남자를 무서워하는 걸 알면서도 이런 무식한 방법을 쓴 건 고의가 다분하다고 봤어. 이빨에 문제가 생긴 걸 인지한 순간이라도 당장 멈췄어야지, 그걸 계속한 건 그냥 화풀이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거지. 대법원에서도 훈련 목적이라 하더라도 다른 방법이 있는데 굳이 고통을 주는 건 엄연한 범죄라고 딱 못을 박았어.
애견유치원 믿고 맡긴 견주는 진짜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300만 원 벌금으로 그 상처가 다 낫지는 않겠지만, 제발 말 못 하는 작은 생명 괴롭히면서 훈련이라고 포장하는 인간들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