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대낮에 대전 도심에서 상상도 못 할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어. 29살 먹은 청년이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자연인 상태로 대전 서구 둔산동 거리를 뽈뽈거리고 돌아다닌 거야. 은하수네거리부터 갤러리아백화점 근처까지 아주 당당하게 런웨이를 즐겼다는데 목격자들의 충격 섞인 신고가 무려 4건이나 빗발쳤대.
이 친구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최소 10분 정도는 나체 상태로 도심 한복판을 활보한 게 확인됐어. 둔산경찰서 형님들이 출동해서 “현행범”으로 낚아챘는데 조사 과정에서 내뱉은 진술이 아주 진국이야. 단순히 옷 벗는 게 세상 편해서 그랬다는 거야. 심지어 많은 사람 앞에서 홀딱 벗고 자기 이름을 목놓아 외치니까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아졌다는 역대급 기적의 논리를 펼쳤어.
혹시나 해서 마약을 했거나 정신 쪽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아직까지 경찰 쪽에서 확인된 건 없다고 하네. 술에 취한 것도 아니고 맨정신으로 저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면 그건 그것대로 참 대단한 용기인 것 같아.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고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도 그렇지 꼬마 친구들도 많은 어린이날에 도심 한복판에서 알몸으로 자기소개 타임을 갖는 건 완전히 선을 넘은 행동이지.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용감한 자연인 형씨를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해. 이제는 도심 런웨이 말고 경찰서에서 차분하게 옷 입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 앞으로는 이런 희한한 방법 말고 좀 더 건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 풀고 기분 전환했으면 좋겠네. 공연음란죄는 빨간 줄 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