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전혀 모르는 사이인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어. 가해자 장 씨는 새벽 0시가 넘은 시각, 대학교 근처 길을 가던 17살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비명 소리를 듣고 도와주려던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대. 범행 동기가 정말 충격적인데,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다가 이런 끔찍한 짓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는 거야.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 씨는 범행 전 자신의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배회하며 홀로 귀가하던 여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미리 정하는 잔혹함을 보였어. 범행 직후에는 승용차와 택시를 갈아타며 도망쳤지만, 결국 11시간 만에 자기 집 앞에서 잠복 중이던 형사들에게 붙잡혔지. 가해자는 평소 범죄 전력이나 정신질환 치료 이력도 없었고,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
최근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혼자 지내온 장 씨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감을 아무 죄 없는 타인에게 투사한 셈이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이상동기 범죄, 즉 “묻지마 범죄”로 보고 프로파일러 면담과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정확한 내막을 파악할 방침이야. 한창 빛날 나이의 학생이 허망하게 희생된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우리 사회가 이런 고립된 개인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