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항소심에서 실형을 때렸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서초동 법원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야. 경찰에 따르면 어제 자정 무렵에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법원 5층 테라스에서 신 판사를 발견해서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고 해. 경찰은 정황상 추락사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어.
신 판사의 옷에서는 스스로 떠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는데, 세간에서 궁금해하는 재판 관련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고 하네. 고인은 지난달 28일 판결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하면서 1심의 집행유예 판결을 뒤집고 형량을 세게 올렸던 분이지. 1심 무죄였던 주가 조작 공범 가담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샤넬 가방 수수 건도 유죄로 보는 등 소신 있는 판결로 화제가 됐었어.
이분은 상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어.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낼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고, 평소 과묵하면서도 성실하게 원칙을 지키는 스타일이라 작년에는 변호사들이 뽑은 우수 법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 법조계의 귀중한 인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다들 황망한 분위기야.
민감하고 비극적인 사안이라 가벼운 드립이나 유머는 삼가고 사실 위주로 정리했어. 법관으로서 책임감이 남달랐던 분의 갑작스러운 비보라 마음이 참 무겁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이 마지막까지 지키려 했던 원칙들이 잘 기억되길 바랄 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