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아주 기막힌 시트콤 같은 일이 벌어졌어. 40대 엄마가 아홉 살 아들 엉덩이를 딱 한 대 때렸다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서 정모하게 된 사연이야. 하필이면 날짜도 어린이날 밤이었는데, 선물은커녕 엉덩이 스매싱을 선물로 받은 셈이지.
사건의 발단은 이래. 아들이 교회 장로님 따라가서 농사일을 돕다가 좀 늦게 귀가했나 봐. 엄마 입장에서는 애가 밤늦게까지 안 오니 걱정도 되고 화도 나서 손맛을 좀 보여준 건데, 이걸 같이 지내던 지인이 냅다 신고해버렸어. 평소에도 애를 회초리로 잡는다면서 경각심 좀 가지라고 신고했다는데, 덕분에 엄마는 불구속 입건되고 아들은 보호시설로 실려 가서 뜻밖의 강제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
애 입장에서는 착하게 농사일 도와주고 와서 칭찬 대신 매 맞고, 엄마랑 생이별까지 하게 됐으니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가 싶겠지. 신고한 지인의 참교육 스케일이 아주 남다른 바람에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거야.
엉덩이 한 대 때렸다가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보게 된 사연이라 다들 애 키울 때 손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요즘 같은 세상에 엉덩이 팡팡 한 번이 실전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 애들 훈육할 때도 이제는 고도의 스킬이 필요해 보여. 신고한 지인의 빅피처 덕분에 어린이날이 아주 잊지 못할 날이 되어버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