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크루즈 여행 갔다가 쥐가 옮기는 한타바이러스 때문에 강제로 바다 위에서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 사람들 소식임. 1인당 무려 3,750만 원이나 내고 탄 초호화 배인데, 지금은 시신 3구랑 같이 한 달 넘게 갇혀서 불안에 떨고 있대. 돈 쓰고 지옥 체험하는 셈이라 진짜 눈물 나는 상황임.
제일 소름 돋는 포인트는 이게 그냥 한타바이러스가 아니라 사람끼리도 드물게 옮을 수 있는 안데스 변종이라는 거임. 백신도 없고 딱히 치료법도 없는데 치명률이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찍는다고 하니까 거의 걸리면 끝장이라는 소리임. 배 안은 완전 밀폐된 공간이라 확산되기 딱 좋은 환경인데 나라마다 입항 거부해서 바다 한복판에 유령선처럼 버려진 느낌이었을 듯.
감염된 사람들 증상 보면 처음엔 감기 같다가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지면서 장기들이 멈춘다는데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림. 네덜란드 부부는 여행 즐기려다 둘 다 변을 당했다니 참 안타까운 일임.
WHO는 일단 코로나만큼 전파력이 미친 수준은 아니니까 전 세계가 쫄 필요는 없다고 선 긋는 중임. 다행히 스페인에서 자비롭게 입항을 허가해 줘서 이제야 배에서 내릴 수 있게 됐다고 함.
남미 여행 계획 있는 사람들은 쥐새끼 근처에도 가지 말고 손이나 박박 씻어야 함. 군대에서 유행성 출혈열 조심하라고 귀에 딱지 앉게 듣던 게 다 이유가 있었음. 역시 집 밖은 위험하고 건강이 최고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