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배가 또 한 건 했어. 지금 미국이랑 이란이랑 분위기 살벌한 거 알지? 우라늄 농축 멈춰라, 호르무즈 해협 다시 열어라 하면서 기싸움 오지게 하는 중인데, 조만간 이란한테서 답장 올 것 같다고 백악관에서 썰을 풀었더라고. 여기까지는 뭐 평범한 국제 뉴스 같은데 진짜 코미디는 그 다음에 터졌지.
기자가 작정하고 돌직구를 던졌어. “님 저번에 한국 나무호가 이란한테 공격당했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란은 아니라고 하던데 어케 된 거임?” 하고 물어봤거든. 근데 여기서 트럼프의 대답이 진짜 레전드야. 갑자기 “나 한국 사랑해” 이러고 있네. 질문은 A인데 대답은 갑자기 K-사랑 고백이라니 뇌 정지 오는 줄 알았잖아. ㄹㅇ 세계 최강국 형님의 동문서답 스킬은 아무나 못 따라 하는 듯 싶어.
사실 나무호 화재 사건은 우리 정부가 두바이까지 조사단 보내서 왜 불났는지 빡세게 캐고 있는 중이거든. 트럼프는 예전에 이 배가 미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안 끼고 단독 행동하다가 이란한테 맞은 거라고 큰소리 뻥뻥 쳤었지. 근데 팩트 체크 들어오니까 갑자기 사랑 고백 빌드업 타버리는 회피 기동 클라스 보소. 역시 사람은 기세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이게 질문을 제대로 못 알아듣고 헛소리한 건지, 아니면 한국한테 해협 경색 해결하라고 은근히 압박 주려다가 말문 막혀서 저러는 건지는 모르겠어. 어쨌든 이란이랑 협상 결과도 궁금하긴 한데 일단 이 사랑 고백 짤은 영구 소장각이야. 거의 국위선양급 동문서답이라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