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80대 할머님이 단팥빵 5개를 슬쩍하다가 현장에서 딱 걸린 사건이 있었어. 사연을 파보니까 진짜 눈물 버튼 제대로 눌리는 게, 할머님이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무려 20년 동안이나 지병 앓는 할아버지를 홀로 간병하고 계셨던 거야.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평소 좋아하던 단팥빵 하나 마음 편히 못 사주다가, 그날따라 아픈 남편한테 너무 먹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그만 잘못된 선택을 하신 거지.
근데 여기서 등장한 경찰관 분들의 대처가 진짜 갓벽 그 자체였어. 그냥 기계적으로 처벌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할머니 주거지랑 관할 행정복지센터까지 직접 발로 뛰어가서 지자체 긴급 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꼼꼼하게 다 연결해 준 거야. 긴급 생계비라는 게 당장 끼니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의 주민들한테 구호 물품이나 돌봄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쏴주는 제도인데, 할머니한테는 이게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줄이었던 셈이지.
거기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에 올려서 처벌 수위도 대폭 낮춰주고 즉결심판으로 넘기는 센스까지 발휘했어. 경찰 관계자 말로는 범죄에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하지만, 이런 생계형 범죄나 사회적 약자의 사정은 법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마인드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하더라고. 차가운 법 집행 속에 꽃피운 따뜻한 배려 덕분에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이제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싶어. 간만에 들려오는 훈훈한 소식에 삭막한 세상에서 인류애 풀충전되는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