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흉흉하다 못해 아주 공포 영화를 실사로 찍고 있네. 부천에서 태권도장 관장이랑 거기서 일하는 직원의 아내가 아주 제대로 한 팀이 돼서 남편을 세상 하직시키려다 딱 걸렸어. 범행 수법이 진짜 치밀하다 못해 악질이라 소름 돋는데 남편이 평소에 혼자 술 홀짝이는 습관을 노린 거야. 냉장고에 얌전하게 들어있던 1.8리터 대용량 소주 페트병에다가 벤조디아제핀이라는 수면제 계열 약물을 무려 60알이나 가루로 곱게 만들어서 정성껏 타놨다나 봐.
마시고 영영 잠들길 바랐나 본데 다행히 남편이 귀신같이 그 술을 안 마셔서 1차 독살 시도는 꽝으로 끝났지. 근데 여기서 멈췄어야지 며칠 뒤에 아내가 집에서 남편한테 직접 흉기를 휘두르다가 현행범으로 잡혀버렸어. 경찰이 사건 조사하면서 이 둘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탈탈 털었는데 거기서 소주에 약 탔던 살벌한 기록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온 거야.
20대 관장이랑 40대 아내가 대체 무슨 관계길래 남편을 그렇게까지 보내버리고 싶었는지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 결국 둘 다 증거 인멸하고 도망갈까 봐 구속 엔딩을 맞이했어. 60알이나 가루 내서 타는 그 정성이면 그냥 차라리 새 삶을 찾아 떠나지 그랬냐. 진짜 사람 목숨 가지고 못된 장난질하는 인간들은 은팔찌 차고 교도소 밥 먹으면서 법의 심판 제대로 받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