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직접 끌어본 생생한 후기 가져왔음. 기자가 서울 미아동에서 빈 수레 끌고 동네 한 바퀴 돌아봤는데 피지컬 소모가 상상 초월임. 빈 수레인데도 보도블록 턱 넘을 때마다 손목이랑 허리에 힘 빡 들어가고 경사로 만나면 리어카가 뒤로 밀릴까 봐 긴장감 100배임. 게다가 차도 옆으로 트럭이나 버스 쌩쌩 지나가면 진짜 생명의 위협 느껴질 정도로 가슴 철렁함.
비 오는 날은 그야말로 헬게이트 오픈임. 박스가 물을 먹어서 무게는 엄청 늘어나는데 고물상 가면 젖었다고 무게 제대로 안 쳐주거나 아예 안 받으려고 함. 땀은 땀대로 흘리고 옷은 다 젖는데 보상은 처참하니 속상함이 폭발할 지경임. 수익 보면 더 현타 옴. 하루 평균 5시간 넘게 꼬박 일해도 한 달에 16만 원도 못 벌어. 시급으로 치면 1,226원인데 이건 뭐 편의점 삼각김밥 하나 겨우 사는 수준임.
근데 이마저도 경쟁 빡세서 새벽부터 눈치 싸움하면서 움직여야 박스 몇 장 건질 수 있음. 70~80대 어르신들이 오로지 생계를 위해 이 헬난이도 노동을 버티고 있다는 게 진짜 마음 아픈 부분임. 서울시에서 안전보험이랑 야광 조끼 지원한다지만 삶의 무게가 리어카 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게 현실이라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해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길거리 어르신들의 뒷모습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다시 생각해보게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