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면 진짜 정신 아득해진다. 114년 동안 버틴 낙원떡집 사장님도 쌀값이 전보다 30%는 오른 것 같다며 한숨 쉬시는데, 결국 가족처럼 일하던 직원들까지 나갔다고 하네. 4대째 이어온 전통 맛집도 고물가 펀치 앞에서는 장사 없는 모양임. 중동 쪽 전쟁 때문에 곡물이나 기름값이 미쳐 날뛰니 떡 만드는 원재료 가격 압박이 장난 아니라고 함.
밖에서 밥 사 먹으려고 메뉴판 보면 손발이 다 떨려. 예전에는 만 원 한 장이면 배불리 먹었는데 이제는 기본이 만 5천 원부터 시작함. 가성비 끝판왕이었던 김밥이 이제는 한 줄에 5천 원을 넘어서 비싼 건 만 원도 넘어가는데, 이 정도면 김밥이 아니라 김에 싼 스테이크 수준 아니냐. 신촌 같은 대학가에서도 김밥 한 줄 만 사서 가는 사람들의 씁쓸한 뒷모습이 한두 군데가 아님.
삼겹살도 둘이서 3인분만 시켜도 고깃값만 6만 원이 훌쩍 넘어가니 고기 굽는 소리가 아니라 내 통장 털리는 소리만 들리는 중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살길 찾아서 갓성비 뷔페나 햄버거집으로 대이동 하고 있어. 2만 원대에 밥부터 커피,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해결 가능한 뷔페는 평일에도 대기 줄이 어마어마함.
햄버거는 예전에 정크푸드 소리 들었지만 이제는 탄단지 완벽한 고영양 저렴이 식사로 신분 상승해서 매출이 수직 상승 중이라네. 진짜 우리 월급 빼고 모든 게 다 오르는 이 평행세계 어쩌면 좋냐. 이제는 가성비 안 따지면 통장 잔고 0원 찍는 건 순식간일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