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풀매도 때리고 영끌해서 마포에 아파트 샀다가 피눈물 흘리는 회계사 형님 사연인데 진짜 눈물 없인 못 보겠다. 작년 10월에 신혼집 마련하겠다고 들고 있던 삼전 주식 5억어치 다 팔고, 부모님 찬스에 마통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18억짜리 공덕동 아파트를 샀대.
근데 이게 웬걸. 집값은 매수하고 나서 고작 1억 올랐는데, 그때 던진 삼전 주식이 지금 무려 20억이 돼버린 거야. 가만히 숨만 쉬고 있었어도 빚 하나 없는 20억 자산가 등극인데, 지금은 매달 대출 원리금으로만 380만 원씩 통장에서 삭제당하는 중임.
이 형님 세후 650 버는 갓회계사인데, 대출 갚고 나면 딱 270 남는대. 이걸로 온 가족 생활비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 삶의 질이 수직 하강해서 바닥을 치는 거지. 본인 선택이라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나 자신이 너무 싫어서 괴롭다는데 보는 내가 다 속이 쓰리네.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라지만 15억 차이는 진짜 선 세게 넘었지. 커뮤니티에서도 “어차피 가지고 있었어도 5천만 원만 오르면 팔았을 거다”라거나 “저런 사람 대한민국에 널렸다”라며 팩폭 날리는 중인데, 솔직히 이 정도면 조상님이 꿈에 나와서 멱살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 한순간의 선택으로 20억 자산가 될 기회 날리고 하우스푸어 된 거 진짜 실화냐고. 나였으면 억울해서 잠 한숨도 못 잤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