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어. 17살 고등학생 소년이 밤중에 길을 가다가 모르는 여학생의 절박한 비명을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거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학생을 보고 바로 119에 신고하려고 핸드폰을 꺼내 든 순간, 흉기를 든 괴한이 소년에게 달려들었어. 소년은 맨손으로 칼날을 막아내다가 손등이 심하게 찢어졌고, 이어서 목 부위를 두 차례나 찔리는 치명상을 입고 말았어.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피를 많이 흘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소년은 온 힘을 다해 범인을 밀쳐내고 현장을 벗어나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어. “사람이 칼에 찔렸으니 제발 도와달라”고 끝까지 구조를 요청했지. 그런데 이런 용기 있는 행동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이 달리고 있어. 당시 정황도 모른 채 “남학생이 상처만 조금 입고 도망갔다”거나 “혼자 살겠다고 현장을 이탈했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진 거야.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우려 했던 소년과 그 가족들은 이 말도 안 되는 매도 때문에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고통을 겪고 있어. 현재 소년은 심각한 PTSD 증세로 매일 밤 범인의 환영에 시달리고 있고, 무엇보다 여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죄책감에 눌려 괴로워하고 있어. 사실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안타깝게 숨을 거뒀거든.
범인은 사는 게 재미없어서 충동적으로 그랬다지만 경찰은 계획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야. 다행히 교육청에서 이 소년을 의사상자로 지정하고 심리 치료를 돕기로 했대. 자기 목숨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 소년의 용기가 근거 없는 비난에 상처받지 않도록 우리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