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생면부지의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숨을 앗아간 24살 장모씨의 사진이 온라인 공간에 아주 빠르게 퍼졌어. 근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진짜 기가 차더라고. 살인범의 사진을 보고 “잘생겼다”거나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저런 짓을 했냐”는 식으로 외모를 품평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거든. 범죄의 잔혹한 본질보다는 피의자의 생김새에 더 열광하는 기괴한 분위기가 형성된 거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아. 한 누리꾼은 사람을 죽인 범죄자에게 눈이 예쁘다느니 잘생겼다느니 하는 게 제정신이냐고 일침을 가했지. 사실 이런 외모 지상주의적인 반응이 처음도 아니야. 과거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때도 피의자 김소영의 외모가 화제가 되면서 “예쁘니까 봐주자”거나 “출소하면 술 한잔하자”는 식의 선 넘는 댓글들이 달려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었어.
전문가들은 강력 범죄자의 외모가 관심의 중심이 되는 현상을 매우 위험하게 보고 있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은 물론이고 끔찍한 범죄 자체를 희화화할 수 있기 때문이지. 현재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야. 범죄자의 겉모습에 현혹될 게 아니라 그가 저지른 비극적인 행위와 피해자의 아픔에 더 집중해야 할 시점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