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에서 역대급 위생 빌런이 등판했어.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료수 컵 얼음을 쓰레기통에서 주워다가 물에 대충 헹궈서 생선 내장 위에 토핑으로 올리는 모습이 포착됐거든. 심지어 쓰레기통 뒤지던 꾀죄죄한 장갑으로 식재료까지 아무렇지 않게 주물럭거렸다는데 진짜 비위 약한 사람은 그대로 기절할 노릇이지.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믿기지가 않아.
그런데 구청에서 내린 처벌 결과가 더 가관이야. 과태료 150만 원만 띡 내고 영업정지는 쏙 피했대. 이유를 들어보니 법적으로 ‘음식물 재사용’이라는 게 가게 안에서 손님한테 서빙 나갔던 걸 다시 쓸 때만 해당된다는 거야. 이번 건은 가게 밖 쓰레기통에서 얼음을 셀프로 공수해 온 거라 해당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는 기적의 논리가 탄생했어. 쓰레기통 얼음은 음식이 아니라서 재사용이 아니라는 소린지 진짜 어이가 털리네.
결국 위생 위반 100만 원에 조리기구 청결 미흡 50만 원 해서 총 150만 원으로 상황 종료됐지. 이걸 본 사람들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솜방망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 시장 관리업체에서 자체적으로 3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긴 했다는데, 이미 신뢰는 바닥을 친 상태야. 당분간 광장시장 가서 생선 내장 탕이나 조림 먹기는 좀 힘들 것 같아. 위생 관념이 안드로메다로 단체 관광 가버린 사건이라 참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