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 5년 만에 벌써 세 번째 여자친구를 가족 식사 자리에 소환한 시아버지 때문에 집안 분위기 제대로 갑분싸 됐음. 시누이는 지병 있는 고령의 아빠가 혼자 있으면 고독사 위험도 있고, 여친이 챙겨주면 자식들 부담도 줄어드는데 왜 며느리가 교육 핑계 대면서 애를 안 보여주냐고 서운해하는 중이야.
근데 며느리 입장 들어보면 진짜 뒷목 잡을 일이지. 4살짜리 손주한테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결혼한 사이라고 교육 중인데,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할머니 얼굴이 계속 바뀌면 애가 도대체 뭘 배우겠음? 할아버지는 그냥 능력자고 결혼은 선택인가 싶겠지. 게다가 시아버지가 여친이랑 헤어질 때마다 며느리 붙잡고 연애 고민 상담까지 했대. 이건 거의 며느리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는 수준 아니냐고.
결국 이번 어버이날 식사 자리에 며느리가 손주 안 데려가면서 무언의 항의를 시전했는데, 커뮤니티 민심은 압도적으로 며느리 편임. 시누이는 여친이 아빠 챙겨주면 며느리도 수발 안 들어도 되니 이득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 며느리 입장에선 챙겨야 할 시어른 한 명 더 늘어나는 꼴이잖아. 효도는 셀프인데 자꾸 새 사람 가족 카테고리에 넣으려고 하니까 갈등만 커지는 듯해.
사실 아버지가 연애하는 건 본인 자유지만 그걸 자식들한테, 특히 어린 손주한테까지 매번 공식적으로 인증받으려 하는 건 에바지. 며느리 말대로 어른인 본인은 이해해도 애한테는 할머니가 무슨 선택형 아이템도 아니고 혼란만 가중시킬 게 뻔하잖아. 시누이도 아빠 걱정되면 본인이 직접 모시거나 케어하면 될 텐데, 왜 굳이 며느리한테 여친 수발까지 은근슬쩍 바라는 건지 노이해임. 결국 가족 사이에도 최소한의 예의와 경계가 필요한 법인데 그 선을 자꾸 넘으니까 이런 고구마 상황이 벌어지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