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가 학교인지 부동산인지 분간이 안 가는 역대급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라왔어.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어머니가 연봉계약서 같이 보겠다고 직접 회사로 등판하셨대. 이게 무슨 전월세 계약도 아니고 사회생활 첫 단추인 연봉계약서를 엄마랑 같이 검토한다니 진짜 실화인가 싶지?
어머니께서 오셔서는 우리 애 스펙에 비해 연봉이 너무 짜다면서 항의까지 하셨다는데, 정작 그 신입사원은 옆에서 말리지도 않고 쥐 죽은 듯이 가만히 보고만 있었대. 담당자는 연봉 테이블 정해져 있고 매년 인상될 거라고 어르고 달래서 겨우 설득했다는데 진짜 뒷목 잡을 노릇이지. 회사 사람들은 속으로 얼마나 황당했겠어?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더 기상천외한 헬리콥터 부모님들 사례가 줄줄이 소환되고 있어. 어떤 인턴 엄마는 애가 친구들이랑 약속 있다고 일찍 퇴근시켜 달라고 회사에 전화를 하질 않나, 자식 수습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전 직원한테 햄버거 돌리면서 대표랑 면담하고 간 케이스도 있대. 심지어 임원 면접장에 아버지가 같이 들어와서 “우리 아이 첫 직장이라 부모 된 마음으로 왔다”고 병풍 노릇 한 적도 있다니까 진짜 세상은 넓고 이해 못 할 일은 많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자식이 소중해도 성인이 됐으면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회사까지 부모님이 등판하는 건 동료들 입장에서 진짜 갑분싸 제대로 만드는 지름길이야. 효도는 집에서 고이 하시고 회사에서는 제발 홀로서기 좀 했으면 좋겠어. 평생 부모님 뒤에 숨어서 오구오구 소리 들으며 살 거 아니면 이제는 정신 차리고 독립심 좀 키워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