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진짜 안타까운 일이 터졌어. 한 여고생이 갑자기 공격당하는 걸 보고 옆에 있던 남학생이 앞뒤 안 가리고 바로 뛰어들었거든. 119 신고하려고 핸드폰 꺼낸 순간에 범인이 흉기로 덤벼들었는데, 이 학생은 핸드폰 든 맨손으로 그걸 막아내다가 손등이랑 목 쪽을 심하게 찔렸어. 피를 엄청 흘려서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끝까지 범인 밀쳐내고 주변에 도움 요청해서 본인은 겨우 살았지만, 안타깝게도 여학생은 하늘나라로 갔어.
근데 진짜 킹받는 건 온라인 상황이야. 사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남학생이 혼자 살려고 튀었다”느니 “별로 안 다쳤는데 엄살 피운다”느니 선 넘는 악플들이 올라오고 있대. 지금 이 학생은 낯선 사람만 봐도 몸이 굳어버리는 PTSD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데 말이야. 남학생 아버지는 누군가를 살리려고 몸 던진 아들이 이런 소리 듣는 거 보고 마음이 찢어진다고 하시더라고.
범인은 그냥 사는 게 재미없어서 충동적으로 저질렀다는데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드네. 정작 목숨 걸고 싸운 사람은 자기가 못 구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거기다 대고 키보드로 사람 죽이는 짓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 용기 낸 사람한테 박수는 못 쳐줄망정 근거 없는 비난으로 상처 주는 건 진짜 지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