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아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니 갑자기 외국인 형님들이 매도 버튼을 광클하며 수익 실현의 정석을 보여줬어. 오늘 아침만 해도 미국 마이크론 성님이 6.5퍼센트나 떡상한 덕분에 국장 분위기도 진짜 훈훈하게 출발했거든. 삼성전자는 장 중에 무려 29만 1500원까지 찍고 하이닉스는 196만 7000원까지 가면서 드디어 30만전자랑 200만닉스 시대가 눈앞에 왔구나 싶어서 다들 축제 분위기였지.
근데 역시 인생은 실전이었어. 오전 10시 넘어가자마자 외인들이 갑자기 태세 전환해서 그동안 모아둔 물량을 미친 듯이 시장에 던지기 시작하더라고. 하이닉스에서만 5454억 원을 팔아치우고 삼성전자에서도 5119억 원 규모로 매도 폭탄을 투하했어. 이 형님들이 순식간에 코스피 매도 순위 1, 2위를 나란히 찍어버리니 아무리 튼튼한 반도체 대장주라도 버틸 재간이 있겠냐고.
결국 고점에서 쭉 미끄러지면서 삼성전자는 한때 26만 6000원까지 터치하고 하이닉스도 180만 원대까지 밀려버렸어. 30만전자 꿈꾸며 설레발치던 개미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일 거야. 외국인들이 “잘 먹고 갑니다”라고 한마디 남기고 유유히 퇴근한 꼴이라 뒷맛이 참 씁쓸하네.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봐. 다음엔 제발 우리도 같이 좀 먹자고 바지가랑이라도 붙잡고 싶어지는 하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