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가족 식사 자리에 갑자기 시아버지가 새로운 여친을 데리고 나타나는 상황, 상상만 해도 기가 쏙 빠지는 일이지.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시아버지 여친이 벌써 세 번이나 바뀌었다는 거야. 며느리 입장에서는 돌아가신 시어머니 묘에 갈 때마다 아들한테 “할머니 여기 계신다”고 가르쳤는데, 갑자기 등장하는 낯선 할머니 후보군들을 네 살짜리 애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머리가 터질 지경인 거지.
결국 며느리는 금쪽같은 손주를 식사 자리에 안 데려가기로 결단했어. 시아버지는 손주 보고 싶어서 목이 빠지는데, 며느리는 여친이 안 오는 자리라면 몰라도 같이 있는 꼴은 절대 못 보겠다며 선을 확실히 그어버린 상황이야. 딸인 글쓴이는 아빠가 지병도 있고 혼자 계시다 고독사할까 봐 연애를 찬성한다지만, 사실 며느리 입장에서는 생판 남인 아줌마가 시어머니 빈자리에서 안주인 행세하는 게 얼마나 불편하겠어.
심지어 여친이 고정 멤버도 아니고 계속 교체되는 상황이면 애 교육상으로도 혼란 그 자체일 게 뻔하잖아. 새언니가 시아버지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어린 자식한테 이런 복잡한 성인들의 사정까지 이해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큰 거지. 커뮤니티 사람들도 대부분 며느리 마음에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야.
시아버지의 노년 로맨스도 본인 자유라지만, 가족들 배려 없이 밀어붙이다가 결국 제일 사랑하는 손주 얼굴도 못 보게 된 셈이지. 나중에 본인이 며느리 되어보면 알 거라는 뼈 때리는 댓글들도 많더라. 역시 시월드 문제는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고차원적인 심리전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