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주식창 열어보고 시력이 갑자기 나빠진 줄 알았어. 장 열리자마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9분 만에 1조 원 넘게 집어 던지고 도망갔더라고. 1초에 거의 20억씩 팔아치운 셈인데 이건 뭐 거의 “매도 버튼”에 매크로 돌려놓고 다 같이 커피 마시러 간 수준이지. 덕분에 코스피는 개장하자마자 시퍼렇게 멍들어서 7500선 밑으로 수직 낙하하며 아주 처참한 몰골이 됐어.
특히 우리들의 영원한 국민주 삼성전자가 아주 제대로 박살 나는 중이야. 삼전우는 5% 넘게 빠지고 본주도 5%대 하락 중인데, 이 정도면 “바겐세일” 수준이 아니라 거의 가게 문 닫기 전 폐업 정리 수준이라 봐야지. 하이닉스랑 엘지에너지솔루션까지 같이 끌려 내려가는 중이라 반도체랑 배터리 주주들은 지금 “영혼 탈곡기”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일 거야. 환율까지 1490원 선을 위협하면서 아주 “설상가상”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어.
그 와중에 현대차랑 중공업 형들이 빨간불 켜고 외롭게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고는 있는데, 외국인 형들이 쏟아붓는 투매 폭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인 느낌이야. 코스닥 상황도 별반 다를 게 없어서 에코프로랑 리가켐바이오 같은 대장주들이 줄줄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분위기가 아주 쎄해졌지. 개인 투자자들이 필사적으로 매물을 받아내며 버티고는 있지만, 외인이 작정하고 봇짐 싸서 한국 시장 탈출하는 마당에 하락세를 멈추기가 쉽지 않아 보여.
계좌가 온통 파란색 멍으로 가득 차서 눈물 흘리는 형들이 많을 텐데, 오늘 같은 날은 주식 앱 그냥 삭제하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로울 것 같아. 한강물 온도는 아직 차가우니까 섣불리 체크하러 가지 말고 다들 멘탈 꽉 붙잡길 바랄게. 주식은 대응이라지만 이 정도면 그냥 태풍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게 상책이지 않을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