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특실 비싼 돈 내고 예약해서 기분 좋게 타러 갔더니 웬 아주머니가 남의 자리에 떡하니 앉아 있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어. 자기는 입석 끊어놓고 다리 아프니까 젊은 사람이 좀 서서 가라는 기적의 논리를 시전하더라고. 정중히 거절했더니 요즘 젊은 사람들 참 각박하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진짜 뇌정지 올 뻔했지. 결국 승무원 소환해서 겨우 쫓아냈는데 조용히 가고 싶어서 큰돈 쓴 사람 입장에선 그야말로 어질어질한 경험이지.
이런 빌런이 한둘이 아닌 게 어떤 커플은 입석 표 하나 들고 와서는 여자친구랑 같이 가고 싶으니 특실 좌석을 바꿔달라고 떼를 썼대. 거절당하자 대화를 피하려고 눈 감은 승객한테 “싸가지 없다”며 욕설까지 퍼부었다는데 이건 뭐 상식의 수준을 한참 벗어난 역대급 민폐지. 결국 승무원한테 걸려서 퇴출당하긴 했지만 보는 사람 혈압 수직 상승하게 만드는 데는 아주 소질이 있는 것 같아.
KTX 특실은 일반실보다 요금이 30에서 40퍼센트 정도 더 비싼 엄연한 유료 서비스야. 서울에서 부산 기준으로 보면 몇 만 원은 더 태워야 앉을 수 있는 자리인데 이걸 입석 요금으로 퉁치려다니 양심이 거의 창조경제 수준이지. 쾌적한 환경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한 승객의 권리를 무시하고 무임승차하려는 태도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 철도 규정상 정해진 좌석 외에는 앉을 수 없다는 기본 상식이 제발 좀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 남의 돈과 권리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세상이 되길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