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애하기 참 빡세다. 한 번 만나면 기본 5만 원에서 10만 원은 그냥 태워야 하니까 지갑 사정이 말이 아니지. 다들 마음속으로는 3~5만 원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 두 배를 써야 하니 다들 현타 제대로 오는 중이야.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세상이라 연애도 이제는 사치라는 말이 나오는 게 이해가 갈 정도라니까.
특히 여자들이 비용 부담을 더 세게 느끼는 모양새야. 데이트 비용 아끼려고 실제 연인과 헤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나 높게 나왔거든. 예전에는 남자가 쏘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여자들도 관계 유지하는 데 드는 경제적, 감정적 부담이 장난 아니라는 소리지. 돈 때문에 사랑을 포기한다는 게 참 각박해 보이지만 현실이 워낙 매콤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돈 내는 방식도 보면 남녀 차이가 확실해. 남자는 상황 봐서 유연하게 내는 걸 선호하는 반면 여자는 장소마다 번갈아 가면서 계산하는 이른바 “퐁당퐁당” 방식을 제일 좋아한대. 의외로 커플들의 상징 같았던 데이트 통장은 10명 중 7명이 써본 적도 없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없더라고. 통장 만들어서 묶이는 것보다 그때그때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요즘 트렌드인가 봐.
결혼 미루는 이유도 보면 한국 청년들은 역시나 애 키우는 거랑 집값 걱정이 1순위야. 일본 애들은 자기 자유 없어질까 봐 무섭다는데 우리나라는 당장 살 집이 없어서 사랑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지. 가성비 따지면서 연애해야 하는 세상이라니 진짜 웃픈 현실이야. 돈 없으면 서러워서 연애도 못 하겠어 정말.

